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99 : 호되게 혼이 났다
호되게 혼이 났다
→ 호되게 말했다
→ 꾸짖었다
호되다 : 매우 심하다
혼나다(魂-) : 1. 매우 놀라거나 힘들거나 시련을 당하거나 하여서 정신이 빠질 지경에 이르다 2. 호되게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
낱말풀이처럼 외마디 한자말 ‘혼나다’는 “호되게 꾸지람을 듣다”를 나타내니, “호되게 혼이 났다”는 겹말입니다. 낱말뜻을 안 살핀 탓에 겹말이 불거지기도 하고, 우리말을 수수하게 쓰면 넉넉한 줄 미처 생각하지 못 하기에 겹말이 자꾸 나타나기도 합니다. ㅍㄹㄴ
할아버지께 호되게 혼이 났다
→ 할아버지가 호되게 말했다
→ 할아버지가 꾸짖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창비, 2020) 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