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계어 外界語


 무분별한 외계어의 사용 때문에 → 별말씨를 마구 쓰기 때문에

 신종 외계어를 구사한다 → 새롭게 저쪽말을 쓴다

 외계어를 남발하는 세상 → 너머말을 떠벌이는 판


  ‘외계어’는 따로 낱말책에 없습니다. ‘외계(外界)’는 “1. 바깥 세계. 또는 자기 몸 밖의 범위 2. 지구 밖의 세계 3. [불교] 육계(六界) 가운데, 식(識)을 제외한 오계(五界)를 이르는 말 4. [철학] 인간의 마음이나 자아에 독립하여 존재하는 일체의 실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지요. 여러모로 헤아리면, 우리 나름대로 ‘별말·별말씨·별말결·별말꽃’이나 ‘너머말·넘말’이나 ‘너머글·넘글·너머소리·넘소리’처럼 새말을 여밀 수 있습니다. ‘다른말·다른말씀·다른소리’나 ‘다른얘기·다른이야기’나 ‘먼말·먼소리’처럼 수수하게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먼말씨·먼말결·먼말꽃’이나 ‘바깥말·밖말·바깥글·밖글’이라 할 만하지요. ‘바깥소리·밖소리·바깥말씨·밖말씨’라 할 수 있습니다. ‘이웃말·이웃말씨·이웃말꽃’이나 ‘저쪽말·저쪽말씨·저쪽소리·저쪽말꽃’이라 해도 어울리고요. ㅍㄹㄴ



이 빽빽한 외계어들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 이 빽빽한 별말은 도무지 무슨 뜻인지

→ 이 빽빽한 저쪽말은 참말 무슨 뜻인지

→ 이 빽빽한 먼말씨는 참으로 뭔 뜻인지

《내 몸과 지구를 지키는 화장품 사용 설명서》(배나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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