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필자의
필자의 경험으로는 → 글쓴이가 보기로는
필자의 의견에 대하여 → 글님 뜻을
필자의 입장을 정리하면 → 내 마음을 추스르면
‘필자(筆者)’는 “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필자 + -의’는 그냥 일본말씨입니다. ‘-의’를 털면서 ‘글쓴이’로 고쳐 줍니다. 또는 ‘지은이’로 고쳐 줍니다. 때로는 ‘나’나 ‘저’로 고칠 만합니다. 수수하게 “글을 쓴 사람”이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 고칠 만한 자리도 있어요. ‘글님·글꾼·글바치·글지기·글잡이·글쟁이·글벌레·글보’나 ‘붓잡이·붓꾼·붓님·붓바치·붓쟁이·붓지기’로 나타낼 만하고, ‘쓰는이·짓는이’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필자의 조사에 따르면
→ 글쓴이가 살펴보니
→ 글쓴이가 알아보니
→ 글쓴이가 살폈더니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1쪽
필자의 눈에는 아직도
→ 글쓴이 눈에는 아직도
→ 내 눈에는 아직도
《하프와 공작새》(장준영, 눌민, 2017) 46쪽
원고가 필자의 손에서 일단 떠나면
→ 글쓴이 손에서 글이 떠나면
→ 글쓴이가 글을 떠나보내면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