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35 : 그녀를 -게 만들었다
그러나 삶은 그녀를 벌벌 떨게 만들었다
→ 그러나 사는 내내 벌벌 떤다
→ 그러나 삶이란 늘 두렵다
《달걀과 닭》(클라리시 리스펙토르/배수아 옮김, 봄날의책, 2019) 36쪽
“삶은 + 그녀를 + 떨게 만들었다”는 옮김말씨입니다. “그사람은 + 살면서 + 떤다”로 손질할 노릇입니다. 영어로는 “삶은 + -게 만들었다”처럼 쓸는지 모르나, 우리말로는 임자말에 ‘그사람’을 놓되, 이 보기글이라면 ‘그사람’을 덜면서 “사는 내내 떤다”나 “삶이란 두렵다”처럼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