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의


 그 말의 의미의 본질을 탐색하고자 → 이 말이 뜻하는 밑동을 살피고자

 오랜 신비의 장소의 비밀을 벗기다 → 오래 숨은 수수께끼를 벗기다


  ‘-의’를 겹으로 쓴 ‘-의 -의’ 얼개는 글짜임을 통째로 손보아야 합니다. ‘-의’만 털어서는 안 되고, ‘-의’ 앞뒤에 붙인 낱말이 무엇을 나타내거나 가리키는지 헤아려서 부드러이 손질합니다. ‘-의 -의’처럼 쓰는 말씨는 군더더기가 많기 일쑤이면서, 일본 한자말로 잇곤 합니다. 부드러이 가다듬으려고 마음을 기울이면, 그때그때 새롭고 단출하면서 손쉽게 나눌 말씨가 태어납니다. ㅍㄹㄴ



남의 말의 내가 참 나냐?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 나냐?

→ 남이 말하는 내가 참나냐?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나냐?

→ 네가 말하는 내가 참나냐?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나냐?

《나를 따르라》(디이트리히 본 회퍼/허염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1965) 5쪽


제복 차림의 인간의 모습이란 얼핏 보아서 권위가 있어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가식적으로 보임을 면치 못한다

→ 모둠옷 차림인 모습이란 얼핏 높아 보이지만, 반들거리기도 하다

→ 갖춰입은 사람이란 얼핏 기운세 보이지만, 겉멋스럽기도 하다

《한호의 미술》(조자용, 에밀레미술관, 1974) 14쪽


사람들의 하나하나의 奴隸的 哀愁들아

→ 사람들 하나하나 끌려가는 눈물꽃아

→ 사람들 하나하나 휘둘리는 눈그늘아

→ 사람들 하나하나 억눌리는 까만꽃아

→ 사람들 하나하나 갇힌 멍울아

《復活》(고은, 민음사, 1975) 123쪽


그것도 아니라면, 너의 아들의 학교 가는 눈동자 속에 총알을 박아 보았나

→ 그렇지 않다면, 네 아들이 배움터에 가는 눈알에 불을 박아 보았나

→ 그렇지 않다면, 너희 아들이 배우러 가는 눈에 불공을 박아 보았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신동엽, 창작과비평사, 1979) 25쪽


이는 독일 크리스찬 운동에 거는 그의 기대의 절실함을 나타내는 듯했다

→ 이는 독일 하느님 물결에 그가 애타게 바라는 뜻을 나타내는 듯했다

→ 이는 독일 하느님 물결에 그가 몹시 내거는 꿈을 나타내는 듯했다

《히틀러를 죽이려던 사람들》(로저 만벨·하인리히 프랭켈/나명렬 옮김, 한빛문화사, 1980) 19쪽


즉 교육은 해방된 흑인의 최우선의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

→ 풀려난 검은겨레는 먼저 배워야 한다고 모두 한마음으로 말했다

→ 굴레를 벗은 검은이는 맨 먼저 배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밝혔다

《미국교육사》(프레드 M.헤칭거/채규철 옮김, 탐구당, 1981) 140쪽


그렇기는 하지만 저의 동료의 예를 보면 집에 있어야 할 텐데

→ 그렇기는 하지만 저희 또래를 보면 집에 있어야 할 텐데

→ 그렇기는 하지만 일또래를 보면 집에 있어야 할 텐데

《미혼의 당신에게》(다나까 미찌꼬/김희은 옮김, 백산서당, 1983) 160쪽


병을 통하여 인간의 삶의 깊은 뜻을 배워 증명할 수가 있게 된다면

→ 아플 적에 사람이 사는 깊은 뜻을 배워 밝힐 수가 있다면

→ 앓는 동안 삶이란 깊은 뜻을 배워 풀어낼 수가 있다면

→ 아프면서 삶을 깊이 배워 읽어낼 수가 있다면

《늙음은 하느님의 은총》(요시야마 노보루/김동섭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91) 129쪽


오 나의 딸의 시대여 비로소 조국이여

→ 오 딸이 살 나날이여 비로소 나라여

→ 오 딸이 살아갈 길이여 비로소 나라여

《내일의 노래》(고은, 창작과비평사, 1992) 102쪽


불행한 말과 글의 역사를 이어받은 우리들은, 같은 글쓰기를 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몇 갑절의 노력을 글 다듬는 일에 바쳐도 제대로 씌어지기가 어렵다고 본다

→ 말과 글이 괴롭던 지난날을 이어받은 우리는, 다른나라 사람보다 몇 갑절 힘들여 글을 다듬어도 제대로 쓰기가 어렵다고 본다

→ 말과 글이 고달프던 우리는, 글쓰기를 하는 다른나라 사람보다 몇 갑절 애써서 글다듬기에 바쳐도 제대로 쓰기가 어렵다고 본다

《우리 문장 쓰기》(이오덕, 한길사, 1992) 25쪽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나의 체구의 왜소함

→ 아버지한테서 이어받은 깡마른 몸

→ 아버지한테서 이어받은 이 가냘픈 몸

→ 아버지한테서 이어받은 조그마한 몸

《실패한 인생 실패한 문학》(김병걸, 창작과비평사, 1994) 23쪽


졸업도 하기 전에 직장이 마련되었으니 동료 급우들의 큰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 마치기도 앞서 일터를 마련했으니 또래 배움벗이 크게 부러워했다

→ 아직 안 마쳤는데 일터를 마련했으니 배움또래가 크게 부럽다 했다

《곤충을 벗삼아 한 평생》(신유항교수 정년퇴임 기념 문집 간행위원회, 1996) 108쪽


당신과 나를 취하게 하는 우리의 꿈의 고향이 있습니다

→ 그대와 나를 빠뜨리는 우리 꿈인 옛마을이 있습니다

→ 너와와 나를 사로잡는 우리 꿈마을이 있습니다

《이슬 꿰는 빛》(리성비, 연변인민출판사, 1997) 4쪽


현재 아야의 관광 명소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야성도 이 색다른 것을 찾고자 하는 데서 나온 것입니다

→ 이제 아야에서 멋터로 손꼽히는 아야 담집도 이 남다른 길을 찾고자 하면서 나왔습니다

→ 오늘날 아야에서 멋터로 손꼽히는 아야 울집도 이 새길을 찾고자 하면서 나왔습니다

《숲을 지켜낸 사람들》(고다 미노루/장윤·이인재 옮김, 이크, 1999) 55쪽


앞으로 세계의 가구 증가의 거의 모두는 개도국들에서 나타날 것이다

→ 푸른별은 앞으로 거의 들꽃나라에서 사람들이 늘어난다

→ 온누리는 앞으로 거의 첫발나라에서 사람들이 늘어난다

《맬서스를 넘어서》(레스터 브라운/이상훈 옮김, 따님, 2000) 65쪽


선생의 삶의 역정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 어른이 살아온 길을 우러른다

→ 어른이 걸은 발자국을 높이 산다

《경계를 넘어 글쓰기》(김우창, 민음사, 2001) 562쪽


그러자 사업주는 두 사람의 한 달치의 임금을 주지 않았다

→ 그러자 일터지기는 두 사람 한 달 일삯을 주지 않았다

→ 그러자 임자는 두 사람 한 달 품삯을 주지 않았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인권백서》(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다산글방, 2001) 25쪽


일본의 대부분의 산은 삼나무나 노송나무 등의 인공림이지만 그래도 숲으로 남아 있는 것은 괜찮은 쪽이고

→ 일본은 멧골이 거의 삼나무나 노송나무처럼 따로 심었지만 그래도 숲으로 남았으니 좋고

→ 일본 멧골은 삼나무나 노송나무를 많이 심었지만 그래도 숲으로 있으니 좋고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146쪽


하지만 섬을 떠난다고 해도 그 절망의 원인이 나의 삶의 방식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한 그것은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오리라 생각했다

→ 그러나 섬을 떠난다고 해도 슬픈 까닭이 이 삶에 그대로 남으면 그림자처럼 따라오리라 생각했다

→ 그렇지만 섬을 떠난다고 해도 멍울이 삶에 그대로 있으면 그림자처럼 따라오리라 생각했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190쪽


내 안의 또 하나의 나, 혹은 내 밖의 또 하나의 나와 나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유대를

→ 마음에 있는 나, 또는 몸에 있는 나와 나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고리를

→ 속나, 또는 겉나와 나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숨빛을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232쪽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함께 일하며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세대가 흐른 뒤에는 그들의 최초의 언어를 거의 보존하지 못 한다

→ 먼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두레를 이루었어도, 몇 고개가 흐른 뒤에는 예전 말씨를 거의 지키지 못 한다

→ 다른나라에서 사는 사람은 함께 일하는 터전을 이루었어도, 몇 자리가 흐른 뒤에는 첫말을 거의 잇지 못 한다

《언어 기원에 관한 시론》(장 자크 루소/주경복·고봉만 옮김, 책세상, 2002) 73쪽


에바의 영혼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는 건

→ 에바 넋이 마지막으로 있던 모습인 줄

→ 에바 넋이 마지막으로 남긴 모습인 줄

《칼바니아 이야기 1》(TONO/박혜연 옮김, 서울문화사, 2003) 88쪽


그리고 몸과 악기의 교감의 원리는 오직 아날로그의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 그리고 몸과 가락틀은 오직 맨손으로만 어우러진다

→ 그리고 몸과 노래틀은 오직 맨몸으로만 만난다

《밥벌이의 지겨움》(김훈, 생각의나무, 2003) 19쪽


그의 치하의 백성들은 강대한 황허강을 통제하기 위해 건설한 둑과 관개수로에 힘입어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 그가 거느린 사람들은 황허가람을 다스리고자 세운 둑과 물길에 힘입어 꽃날을 누렸다고 한다

→ 그가 있을 적에 사람들은 황허가람을 다스리고자 쌓은 둑과 물길에 힘입어 잘살았고 한다

《21세기의 파이》(레스터 브라운/이상훈·배규식 옮김, 따님, 2003) 14쪽


이 이야기는 나의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 우리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 이 이야기는 우리 어머니 삶입니다

《엘리자베스》(클레어 니볼라/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3) 2쪽


그들의 삶의 다른 모든 기능들은 그들의 출신 국가의 책임이다

→ 그들이 살며 맡는 모든 다른 몫은 그들이 자란 나라 탓이다

→ 그들이 태어난 나라가 그들이 다르게 맡는 일거리를 가른다

《제7의 인간》(존 버거·장 모르/차미례 옮김, 눈빛, 2004) 65쪽


우리는 ‘익명으로 의견을 남기고 싶은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것은 독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것이다

→ 우리는 ‘이름없이 생각을 남길 틈’을 지킨다. 누구나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남길 자리’을 둔다. 누구 목소리이든 들으려 한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오연호, 휴머니스트, 2004) 150쪽


그 캠페인의 성공의 비결은 ‘언제나 네티즌과 함께’에 있었다

→ 그 일이 잘된 까닭은 ‘언제나 누리님과 함께’였다

→ 그 일은 ‘언제나 누리님과 함께’였기에 잘되었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오연호, 휴머니스트, 2004) 151쪽


화천 형제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축복은 나와 남편을 변화시켜 갔고, 해마다 우리의 떠남의 의미를 새롭게 해 주었다

→ 화천 이웃이 우리한테 들려주는 빛은 나와 곁님을 바꾸었고, 해마다 우리가 떠나는 뜻을 새롭게 북돋았다

→ 화천 이웃이 우리한테 나누는 빛살은 나와 곁님을 움직였고, 해마다 우리가 떠나는 뜻을 새롭게 일으켰다

《선이골 외딴집 일곱 식구 이야기》(김용희, 샨티, 2004) 37쪽


섬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니까

→ 섬사람이 만나는 곳이니까

→ 섬사람들 만남터이니까

《푸른 하늘 클리닉 3》(준코 카루베/최미애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6쪽


위는 데뷔 시절 하얀 호랑이로 불리며 젊은 날을 구가했던 가수 최백호의 만년의 히트작 ‘낭만의 대하여’의 시작 부분이다

→ 이는 새내기 무렵 하얀범이란 이름으로 젊은날을 노래하던 최백호가 느지막이 터뜨린 ‘낭만의 대하여’ 첫 자락이다

→ 이는 풋내기 적에 하얀범이란 이름으로 젊은날을 노래하던 최백호가 뒤늦게 사랑받은 ‘낭만의 대하여’ 첫 대목이다

《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정재환, 김영사, 2005) 93쪽


중소기업도 아니고 적어도 SBS 정도의 우리나라의 언론산업을 대표하는 방송사라면 기업 슬로건 한 줄 정도는 정확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작은일터도 아니고 적어도 서울방송쯤인 우리나라 붓판에서 내로라하는 곳이라면 일터를 알리는 한 줄 즈음은 똑똑히 써야 하지 않을까

→ 작은곳도 아니고 적어도 서울방송이나 되는 우리나라 새뜸판에서 손꼽는 곳이라면 일터를 밝히는 한 줄쯤은 똑바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한국영어를 고발한다》(최용식, 넥서스, 2005) 16쪽


이제 다시 그 문제로 돌아가 식물의 성의 진화 단계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 이제 다시 풀꽃맺이가 거듭난 길을 얼추 살펴보자

→ 이제 다시 풀꽃받이가 나아간 길을 좀 살펴보자

《식물의 역사와 신화》(자크 브로스/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05) 33쪽


산이든 몸이든 다른 무엇이든 이런 걸 마음 깊이 느끼고 나면, 우리가 무슨 일로 세상에 절망할 것이며 무슨 일로 다른 사람의 미래의 가능성에 냉소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됩니다

→ 메이든 몸이든 다른 무엇이든 마음 깊이 느끼고 나면, 우리가 무슨 일로 온누리가 슬플 테며 무슨 일로 다른 사람 앞날을 비웃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발바닥 내 발바닥》(김곰치, 녹색평론사, 2005) 188쪽


문옥주 할머니의 기억의 정확성에 다시 한 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문옥주 할머니가 얼마나 또렷이 떠올리는지 다시 벅차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문옥주 할머니가 참으로 똑똑히 되새기기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모리카와 마치코/김정성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2005) 21쪽


양식업 등에서 쓰이는 연간 1200톤의 항생제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 가두리에서 해마다 쓴 1200톤어치 삭임물이 어디 가는지 살폈습니다 

→ 기름터에서 해마다 1200톤씩 쓴 눅임물이 어디 가는지 좇았습니다

《항생제 중독》(고와카 준이치/생협전국연합회 옮김, 시금치, 2005) 8쪽


이 세상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생기는 것이다

→ 온누리 이야기는 거의 모두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 생긴다

→ 이야기는 거의 사람살이와 삶터에서 생긴다

《따져 읽는 어린이책》(황선열, 청동거울, 2005) 24쪽


니, 서울의 최후의 날을 모르제?

→ 니, 서울 마지막날을 모르제?

《벙어리새》(류춘도, 당대, 2005) 18쪽


오히려 희생자들과 그 후손들이 과연 그 가족들의 피의 외침을 듣고서도 슬픔과 원한을 갖지 않고, 또한 그들 스스로의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 오히려 죽은이와 뒷사람이 참으로 한집안 핏빛 외침을 듣고서도 슬프거나 미워하지 않고서, 또한 스스로 사람됨을 잃지 않고서 살아갈 수 있느냐이다

《해바라기》(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5) 219쪽


말하자면 내공의 깊이의 차이 때문이야

→ 말하자면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야

→ 말하자면 속빛이 다르기 때문이야

《탁석산의 글쓰기》(탁석산, 김영사, 2006) 144쪽


즉 표토는 자손의 행복을 바라면서 논 만들기에 땀을 흘렸던 조상님들의 노동의 축적인 것이다

→ 곧 겉흙에는 아이가 기쁘기를 바라면서 논을 일구며 땀을 흘린 옛어른 숨결이 모였다

《백성 백작》(후루노 다카오/홍순명 옮김, 그물코, 2006) 65쪽


그렇게 적은 양인데 2종류의 술의 맛을 알았단 말인가

→ 그렇게 적은데 두 가지 술맛을 알았단 말인가

→ 그렇게 조금인데 술맛 둘을 알았단 말인가

《바텐더 3》(죠 아라키·나가토모 겐지/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7) 158쪽


나는 청인인 만큼 주위의 청인들의 몰이해한 발언이 전부 내 귀에 들려온다

→ 나는 듣는 만큼 둘레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하는 말이 다 귀에 들려온다

《수화로 말해요》(아키야마 나미,가메이 노부다카/서혜영 옮김, 삼인, 2009) 86쪽


그러나 당연한 얘기지만, 성관계라는 것은 성기의 결합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소통의 문제인 것이다

→ 마땅한 얘기지만, 살섞기란 사타구니 붙이기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다

→ 그러나, 몸섞기란 샅을 붙이는 일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일이다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안미선, 철수와영희, 2009) 144쪽


녀석의 마음의 절반은 분노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 녀석은 마음이 거의 짜증이니까

→ 녀석은 마음을 꽤나 골질로 채웠으니까

《차를 마시자 10》(니시모리 히로유키/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0) 11쪽


대부분의 편지의 수신자는 박물관 관장이었다

→ 거의 모든 글월을 받는 쪽은 살림숲지기였다

→ 거의 모든 글월은 살림숲지기가 받았다

→ 글월은 거의 살림숲지기가 받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피터 싱어/김상우 옮김, 오월의봄, 2013) 137쪽


생물들의 서식처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 목숨붙이가 살 곳이 빠르게 무너지고

→ 우리가 사는 곳이 더 빨리 무너지고

《야생의 실천》(게리 스나이더/이상화 옮김, 문학동네, 2015) 180쪽


연어의 최초의 고향은 어디일까

→ 연어는 첫 자리가 어디일까

→ 연어한테는 첫마을이 어디일까

→ 연어는 어디서 나고자랐을까

→ 연어는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은빛 물고기》(고형렬, 최측의농간, 2016) 213쪽


설악산의 산양의 존재는

→ 설악산에 있는 염소는

→ 설악산에 사는 염소는

→ 설악산 멧염소는

《비판적 생명 철학》(최종덕, 당대, 2016) 6쪽


작살물어의 턱의 힘을 측정해 본 적이 있나

→ 작살물어 턱힘을 재 본 적이 있나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히스테리아 옮김, 황금가지, 2016) 55쪽


듀가리는 나에게 최고의 추억의 무대였다

→ 듀가리는 나한테 가장 애틋한 자리였다

→ 듀가리는 나한테 가장 빛나는 곳이었다

→ 듀가리는 나한테 가장 아련한 터였다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4》(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5쪽


타카코 씨만의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 타카코 씨 살림길이었습니다

→ 타카코 씨다운 삶길이었습니다

→ 타카코 씨 나름대로 살아갑니다

《행복한 타카코 씨 1》(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 comics, 2017) 60쪽


‘전사들의 땅의 딸’이라 불리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었지

→ ‘싸움마을 딸’이라 불리면 아주 신났지

→ ‘싸움숲 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주 신났지

→ ‘싸움나라 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주 신났지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69쪽


‘쌍화점’의 작자의 이 둘러대는 솜씨는

→ ‘쌍화점’ 글님이 이리 둘러대는 솜씨는

→ ‘쌍화점’ 지은이가 이리 둘러댄 솜씨는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121쪽


한 편의 소설의 독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글을 읽는 사람이 되기란 무슨 뜻일까

→ 글 한 자락을 읽기란 무엇을 뜻할까

→ 글읽기란 무엇을 가리킬까

→ 글읽기란 무엇일까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326쪽


아이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 아이 마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 아이 마음을 들을 수 있는

→ 아이 마음말을 들을 수 있는

《괜찮아, 나도 그래》(순천 신흥중학교 북적북적동아리·황왕용, 학교도서관저널, 2017) 145쪽


유럽 경제의 변혁의 바탕이 되었다

→ 하늬 살림이 거듭난 바탕이 되었다

→ 하늬녘 살림을 바꾼 바탕이 되었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324쪽


그 나라 사람들의 과거의 역사,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그 나라 사람들이 걸어온 길, 생각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나날, 눈썰미를 들여다보는 듯했다

→ 그 나라 사람들이 지어온 살림,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166쪽


‘이 사람 저 사람’의 ‘죽음’의 숫자로 비극의 무게를 재야만 하는

→ ‘이 사람 저 사람’이 ‘죽’는 머리로 눈물비 무게를 재야만 하는

→ ‘이 사람 저 사람’이 ‘죽’는 대로 슬픔빛 무게를 재야만 하는

《이 세상의 한구석에 下》(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157쪽


독신 여성의 희망의 별이야

→ 혼가시내한테 꿈별이야

→ 홀로순이한테 꿈별이야

《프린세스 메종 1》(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152쪽


제1회에는 진보초 소재 헌책방들의 협력하에 다음의 책들의 출품이 정해졌습니다

→ 첫자리에는 진보초 헌책집들이 도와서 다음 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 첫잔치에는 진보초 헌책집들이 도와주면서 다음 책을 내놓았습니다

《꿈의 서점》(하나다 나나코·기타다 히로미쓰·아야메 요시노부/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 79쪽


요릴 하는 데에 소모하는 시간은 그걸 만드는 사람의 수명의 일부란다

→ 밥을 하는 데에 드는 품은 밥하는 사람 숨결이란다

→ 밥을 하는 데에 드는 품은 밥을 짓는 사람 숨빛이란다

《행복화보》(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19) 21쪽


한 사람의 인생의 궤적을 따라 같이 걸어보는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 한 사람이 살아온 길을 따라 걸어보며 뜻깊었습니다

→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같이 살펴보며 뜻있었습니다

《80년대생들의 유서》(홍경아 엮음, 홍글, 2020) 265쪽


바람 부는 길의 좋은 냄새의

→ 바람 부는 길에 향긋냄새는

→ 바람 부는 길 향긋한 냄새

《의》(주나이다/이채현 옮김, 비룡소, 2021) 9쪽


평화롭게 살겠다는 민초들의 염원의 간절함에

→ 사람들이 꽃살림을 온빛으로 바랐기에

→ 들사람이 아름살림을 애타게 바랐기에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염무웅, 창비, 2021) 363쪽


오늘날의 청주의 원형인 모로하쿠는

→ 오늘날 맑은술 밑동인 모로하쿠는

→ 오늘날 맑술을 이루는 모로하쿠는

《노부나가의 셰프 34》(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 84쪽


신의 심부름꾼의 미모와 힘은 인간이 외경심을 품게 만들기 위해 존재했던 것이다

→ 하늘 심부름꾼인 꽃낯과 힘이니, 사람들이 높이 여기라는 뜻이다

→ 하늘 심부름꾼 몸매와 힘이란, 사람들이 거룩히 보라는 뜻이다

《살랑살랑 Q 3》(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75쪽


지금의 나의 시각

→ 오늘 내 눈

→ 이제 내가 보는

《9일간의 영혼 여행》(안케 에베르츠/추미란 옮김, 샨티, 2025)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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