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18 : 농사 와인 공부 -의 안락했 내 인생 풍랑 -ㅁ이 들었
농사와 와인을 공부하는 그의 등을 보노라면 안락했던 내 인생에 풍랑이 불어 닥치는 느낌이 들었다
→ 논밭과 포도술을 배우는 그이 등을 보노라면 아늑하던 나날이 너울치는 듯했다
→ 흙짓기와 포도술을 배우는 그이 등을 보노라면 놀고먹던 삶이 물결치는 듯싶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신이현, 더숲, 2022) 16쪽
살림을 배우듯 논밭을 배웁니다. 하루를 익히듯 흙짓기를 살피고 익힙니다. 배움길에 서는 사람은 등줄기가 곧습니다. 새롭게 배움길에 나서고 익힘길을 다스리는 등판이 든든합니다. 이제까지 노닥거리거나 놀았으니, 이제부터 기쁘게 일하고 땀흘립니다. 오늘까지 아늑했던 삶이니 오늘부터 너울너울 일꽃이 피어나는 삶입니다. 오르락내리락 물결치는 삶을 품습니다. 불어닥치는 바람을 반기고, 불어오는 비바람에 온몸을 맡겨요. ㅍㄹㄴ
농사(農事) : 1. 곡류, 과채류 따위의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따위의 일 ≒ 전농 2.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와인(wine) :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서양 술
공부(工夫) :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안락(安樂) :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
인생(人生) : 1.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2.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
풍랑(風浪) : 1. 바람과 물결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혼란과 시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해양]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일어나는 물결. 바람으로 해수면이 거칠어지고 높아져 뾰족한 삼각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