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3.22.


《전설의 초콜릿》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고향옥 옮김, 달리, 2024.1.26.



멧불이 번지는 온나라이다. 마음에도 들숲에도 불이 이글이글하다. 우리 마음은 늘 날씨로도 나타난다. 따스하게 헤아리면서 마주하고 말을 섞고 마음을 사랑으로 지필 적에는 따스한 봄결일 텐데, 미워하고 등돌리고 손가락질하는 마음이 불거지면, 그만 멀쩡한 들숲메까지 타오르고 만다. ‘놈들’은 다 쇠고랑을 찬다. 걱정할 일이 없다. 목소리를 높이다가 놈들한테 막말을 하면서 빌미를 내주지 말자. 그저 우리가 바라는 아름나라 앞그림을 바라보자. 새나라 새터 새일꾼을 바랄 적에는 ‘밉놈쓸기(적폐청산)’가 아니라 ‘살림짓기(아름답고 알차게 할 일을 하기)’를 바라볼 노릇이라고 느낀다. 《전설의 초콜릿》를 여러 달에 걸쳐서 되읽고 돌아보고 아이들하고 얘기했다. 어느 날 갑자기 길고양이한테 따뜻하게 손길을 내민 어느 아가씨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느 아가씨도 길고양이 못잖게 삶에 지치고 치이고 고달프다가 문득 길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달콤이(초콜릿)를 건넸다고 느낀다. 아프고 앓기에 오히려 더 베풀고 나누면서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열었다고 본다. 돈이 많기에 둘레에 나누거나 베풀지 않는다. 마음을 스스로 사랑씨앗으로 일구기에 가난살림에도 얼마든지 나누며 베푼다. 미야니시 타츠야 님 그림책은 다 사랑얘기이다.


#みやにしたつや #でんせつのチョコレト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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