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오후의


 오후의 한가로운 시간에 → 한갓진 낮에

 오후의 만남 →  낮에 만남

 오후의 소며 → 낮빛 / 한낮그림 / 늦은빛


  ‘오후(午後)’는 “1. 정오(正午)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시간 2.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의 동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오후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어냅니다. 첫째 뜻이라면 ‘이른·늦은’ 두 낱말로 하루를 가르면서 ‘늦은’으로 손볼 만하고, 둘째 뜻이라면 ‘낮’으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고 오후의 차를 즐기던 시절이었어요

→ 치마를 예쁘게 차려입고 낮에 잎물을 즐기던 무렵이에요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퍼트리샤 밸디즈·펠리치타 살라/김재희 옮김, 청어람주니어, 2018) 1쪽


내가 통과하고 있는 오후의 시간

→ 내가 지나가는 낮

→ 내가 누리는 낮나절

《호두나무 작업실》(소윤경, 사계절, 2020) 7쪽


오전 오후의 두 산책길에서

→ 아침낮으로 거닐면서

→ 아침과 낮게 걸으면서

《니체 읽기의 혁명》(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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