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결여 缺如


 객관성 결여 → 고르지 않다 / 두루눈이 아니다

 정신력의 결여 → 마음이 빠지다 / 마음이 모자라다

 그 작품에 결여된 것은 → 이곳에 모자라니 / 여기에 빠졌으니

 공정성을 결여한 → 바르지 않은 / 옳지 않은


  ‘결여(缺如)’는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빠져서 없거나 모자람 ≒ 결언·궐언·궐여”처럼 풀이하는데, 낱말책에 실린 세 가지 비슷한말 ‘결언(缺焉)·궐언(闕焉)·궐여(闕如)’ 모두 “= 결여”로 풀이해요. ‘결언·궐언·궐여’ 같은 한자말은 털어낼 노릇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빠지다·빠뜨리다·모자라다·놓치다’나 ‘없다·비다·비리다·빈곳·빈틈’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떨어지다·메마르다·강파르다’나 ‘잃다·잊다·않다·아니다’로 고쳐써요. ‘못 닿다·못 미치다·못 받다·바닥’이나 ‘아쉽다·어설프다·엉성하다·뿌리얕다·얕다’로 고쳐쓰지요. ‘얄궂다·어정쩡하다·어줍다·얼치기’로 고쳐쓰고, ‘틈·피나다·피흘리다·허술하다’나 ‘흉·헙수룩·한 치 앞도 못 보다·후줄근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사람에 대한 애정 같은 게 결여돼 있다는 소리지

→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빠졌다는 소리지

→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소리지

→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자라다는 소리지

《백조 액추얼리》(코다마 유키/천강원 옮김, 애니북스, 2008) 93쪽


인간의 문제와 정면대결을 기피한 것은 역사의식의 결여를 반증한다 

→ 사람과 맞닥뜨리지 않으니 살림길을 읽지 못하는 셈이다

→ 사람살이를 마주하지 않기에 삶자취를 모르는 꼴이다

《강운구 사진론》(강운구, 열화당, 2010) 70쪽


이들 기술記述에는 정확함이 결여되어 있다

→ 이런 말은 꼼꼼하지 않다

→ 이 같은 말은 허술하다

→ 이렇게 적으면 퍽 모자라다

→ 이렇게 쓰면 꽤 어설프다

→ 이렇게 적은 말은 바르지 않다

《배를 엮다》(미우라 시온/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 54쪽


감정이 결여된 목소리로

→ 마음이 빠진 목소리로

→ 메마른 목소리로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옮김, 엘릭시르, 2016) 216쪽


그가 말한 결여된 것은

→ 그가 말한 빠진 대목은

→ 그가 말한 빈 대목은

→ 그가 말한 아쉬운 곳은

《무신론자의 시대》(피터 왓슨/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12쪽


서로가 결여되고

→ 서로 빈틈이고

→ 서로 비고

→ 서로 빠졌고

《바깥 나라의 소녀 11》(나가베/서현아 옮김, 시리얼, 2020)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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