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28 : 점점 길어졌


숲이 점점 길어졌다

→ 숲길이 더 잇는다

→ 숲길이 더 나온다

→ 숲이 더 깊다

《늦여름》(호리 다쓰오/안민희 옮김, 북노마드, 2024) 31쪽


“숲이 길어진다”고 하면 무슨 뜻일까요? 숲은 나무가 우거진 곳이기에 ‘길어질’ 수 없습니다. 숲은 ‘늘다’나 ‘퍼지다’나 ‘뻗다’로 나타냅니다. 숲이 늘거나 퍼지거나 뻗으면서 숲이 ‘넓’어요. 이 보기글에서 ‘길어졌다’는 ‘숲길’이 “더 나온다”를 나타낸다고 느낍니다. 이럴 적에는 “숲길이 더 나온다”나 “숲길이 더 잇는다”로 다듬어요. 또는 “숲이 더 깊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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