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93 : 애도 추모
애도하고 추모했다
→ 기렸다
→ 되새겼다
애도(哀悼) :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 ≒ 애척
추모(追慕) :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
가신님이나 떠난님을 슬퍼합니다. 슬픈 마음을 달래면서 기리고 그립니다. 이제 눈물을 닦으면서 되새기고 돌아봅니다. 넋으로 떠난 누구를 곰곰이 새깁니다. 빛으로 나아간 누구를 차분히 생각합니다. “애도하고 추모했다”는 겹말입니다. 그저 우리말로 고이 밝히는 길이 가장 낫습니다만, 굳이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하나만 고를 노릇입니다. ㅍㄹㄴ
누군지도 모르는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했다
→ 누군지도 모르는 가신님을 기렸다
→ 누군지도 모르는 떠남님을 되새겼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