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07 : 충분한 돌봄 나의 유년 -ㅁ이 많았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란 나의 유년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 제대로 돌보는 어른이 없던 제 어린날은 무척 아쉽습니다

→ 찬찬히 돌보는 어른이 없던 제 어릴적은 참 아쉽습니다

《엄마는 의젓하기도 하셨네》(박희정, 꿈꾸는늘보, 2024) 7쪽


한자말 ‘유년’은 ‘유 + 년’인 얼개입니다. 우리로서는 우리말로 ‘어리다 + 날’인 얼개로 ‘어린날’을 새말로 쓸 만합니다. 더 헤아리면 ‘어릴적·어릴때’도 그저 수수하게 새말로 삼을 수 있어요. 제대로 돌보는 어른이 없던 어린날이라고 여기면 아쉽지만, 스스로 돌보며 꿈을 그리는 하루일 수 있어요. 찬찬히 돌보는 어른이 없던 어릴적이라면 힘들거나 외로울 만한데, 다르게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노래하는 살림빛을 품을 수 있어요. 아쉽지 않다고 할 수 없되, 새롭게 길을 틔우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충분하다(充分-)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유년(幼年) : 어린 나이나 때. 또는 어린 나이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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