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잡목 雜木
잡목이 울창한 숲속으로 → 잔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잡목을 베어 오다 → 온나무를 베어 오다
잡목림을 개간한다 → 고루숲을 갈다 / 온숲을 갈아엎다
‘잡목(雜木)’은 “1. 다른 나무와 함께 섞여서 자라는 여러 가지 나무 ≒ 잡나무 2. 경제적으로 긴하게 쓰지 못하는 여러 가지 나무 ≒ 잡나무”를, ‘잡목림(雜木林)’은 “잡목들이 자라는 숲”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러나무·온나무·온갖나무’나 ‘잔나무’로 고쳐씁니다. ‘고루숲·두루숲’이나 ‘온나무숲·온숲’이나 ‘잔나무숲’으로 고쳐쓰면 되고요.
즐비한 돼지우리와 뒷간 악취도 신비롭던 그 봄 잡목숲을 일궈 과실나무를 심었다
→ 그득한 돼지우리와 뒷간 구린내도 놀랍던 그 봄 두루숲을 일궈 과일나무를 심었다
《사랑의 위력으로》(조은, 민음사, 1991) 16쪽
수경이는 잡목을 타고 오르던 댕댕이덩굴을 뜯어 둥그렇게 만들었다
→ 수경이는 잔나무를 타고 오르던 댕댕이덩굴을 뜯어 동그렇게 만다
→ 수경이는 온나무를 타고 오르던 댕댕이덩굴을 뜯어 동그렇게 엮는다
《수경이》(임길택, 우리교육, 1999) 169쪽
우리가 살았던 브라반트 땅에는 잡목 숲과 키 작은 관목灌木 숲이 있고
→ 우리가 살던 브라반트 땅에는 온나무숲과 떨기나무숲이 있고
→ 우리가 살던 브라반트 땅에는 잔나무숲과 떨기나무숲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2009) 92쪽
여러 가지 나무라는 뜻의 ‘잡목雜木’은 다양한 나무가 있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 여러 가지 나무라는 뜻인 ‘온나무’는 이런저런 나무가 있다고 떠올릴 만하다
→ 여러 가지 나무라는 뜻인 ‘온갖나무’는 온갖 나무가 있다고 떠올릴 만하다
《전략가 잡초》(이나가키 히데히로/김소영 옮김, 더숲, 2021) 16쪽
흔한 잡목림이지만, 다른 별에서는 비싼값에 거래되나 봐
→ 흔한 온숲이지만, 다른별에서는 비싼값에 사고파나 봐
→ 흔한 고루숲이지만, 다른별에서는 비싼값에 다루나 봐
《시끌별 녀석들 15》(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2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