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05 : 조심 공손 -의 행동 동일 태도 이끌어낸다


조심스럽고 공손한 여러분의 행동은 그들로 하여금 동일한 태도를 이끌어낸다

→ 여러분이 부드럽고 곱게 굴면 그들도 부드럽고 곱다

→ 여러분이 가만가만 얌전하면 그들도 가만가만 얌전하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어슐러 K.르 귄/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2019) 29쪽


우리말을 이웃말로 옮길 적에는 이웃사람 말결과 살림새를 따릅니다. 이웃말을 우리말로 옮길 적에는 우리말빛과 우리 살림새를 따라야 할 테지요. 우리말은 “여러분의 행동은”을 임자말로 안 삼습니다. “여러분이 곱게 굴면”처럼 손질해서 ‘여러분이’를 임자말로 삼을 노릇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동일한 태도를 이끌어낸다”는 입음꼴로 잘못 쓴 옮김말씨예요. “여러분이 얌전하면 그들도 얌전하다”라든지 “여러분이 곱게 굴면 그들도 곱다”처럼 글짜임을 통째로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조심(操心) :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

공손하다(恭遜-) : 말이나 행동이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동일(同一) : 1. 어떤 것과 비교하여 똑같음 2. 각각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임

태도(態度) : 1. 몸의 동작이나 몸을 거두는 모양새 2. 어떤 사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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