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702 : 있는 건 누군가가 조사 것들
거기에 올라와 있는 건 이미 누군가가 조사한 것들이야
→ 거기 올라왔으면 이미 누가 찾아내었지
→ 거기는 이미 누가 알아본 얘기를 올려
《남국의 톰소여 1》(우메/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3) 99쪽
‘누가’로 적을 말씨를 ‘누군가가’로 잘못 적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누 + -가’인 줄 어림조차 않은 탓입니다. 얼핏 보면 틀린 데가 있을까 싶은 글일 테지만, 하나하나 짚자면 “올라와 있는 건”에 “것들이야”도 군더더기 옮김말씨입니다. 차분히 살피거나 짚거나 찾아보아야 다독일 수 있습니다. 찬찬히 읽고서 샅샅이 익힐 적에 비로소 말빛을 살립니다. ㅍㄹㄴ
조사하다(調査-) : 사물의 내용을 명확히 알기 위하여 자세히 살펴보거나 찾아보다 ≒ 취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