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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하고 친구하기 ㅣ 과학 그림동화 5
퍼트리셔 로버 지음, 홀리 켈러 그림, 장석봉 옮김 / 비룡소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3.3.
그림책시렁 1341
《나무하고 친구하기》
퍼트리셔 로버 글
홀리 켈러 그림
장석봉 옮김
비룡소
1999.6.15.
나무하고 사귀는 길은 매우 쉽습니다. 나무한테 다가가되 함부로 가지를 안 베고, 나뭇잎을 섣불리 안 뜯으면 됩니다. 나무줄기를 가만히 쓰다듬다가 살며시 볼을 대고서 토닥이면 됩니다. 이따금 맨손에 맨발로 슬며시 나무타기를 하면 됩니다. 나무에 내려앉는 새를 가만히 지켜보면서 새노래를 듣다가 문득 휘파람을 불면서 같이 노래하면 됩니다. 나무가 씨앗을 맺고 열매를 내놓을 적에 고맙게 조금 얻고서 나무씨를 빈터에 심으면 됩니다. 나무가 꽃을 환하게 피울 적에 곁에서 춤추면서 기뻐하면 됩니다. 《나무하고 친구하기》는 “Be a Friend to Trees”를 옮겼습니다. 우리말로는 “나무하고 사귀기”라 붙이면 어울렸을 텐데 아쉽습니다. 아무튼 나무하고 동무하려면, ‘동무’라는 낱말이 가리키듯 동글동글 어울릴 노릇입니다. 둥글둥글 어우러지면서 두레를 하듯, 나무를 품는 보금자리에서 살아갈 일입니다. 나무 한 그루를 베려면 나무 석 그루를 새로 심을 줄 알면 되어요. 씨앗으로 심어야지요.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마을을 헤아리면서, 언제나 오늘 하루를 반갑게 맞이하는 품과 매무새와 손길이라면, 온누리는 푸릇푸릇 깨어납니다. 나무를 등지거나 미워하거나 괴롭히기에 온누리에 쌈박질이 자꾸 불거집니다.
#BeaFriendtoTrees #PatriciaLauber #HollyKeller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