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37 : 지금 정원 -져 있


지금은 정원으로 가꾸어져 있다

→ 이제는 뜰로 가꾼다

→ 요새는 꽃뜰로 가꾼다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김세준·유희성, 나비의활주로, 2011) 18쪽


“가꾸어져 있다”는 꽤 뜬금없습니다. 가꾸는 일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안 드러나거든요. 우리는 이런 말씨를 안 써요. 누가 가꾸었는지 모르더라도, 옮김말씨를 흉내낸 “가꾸어져 있다”라 안 합니다. “뜰로 가꾼다”라든지 “꽃뜰로 가꾸었다”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이제는 꽃마당으로 가꿉니다. 요사이는 꽃밭으로 가꿉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정원(庭園) :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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