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Q 4
아마가쿠레 기도 지음, 오경화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3.

책으로 삶읽기 994


《살랑살랑 Q 4》

 아마가쿠레 기도

 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1.30.



《살랑살랑 Q 4》(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을 읽었다. 날마다 반짝반짝 즐겁게 어울리는 두 사람이 새롭게 마주하는 길을 어떻게 열 만한지 차분히 짚는다. 누구나 마음이 자라고 몸이 자란다. 언제나 마음과 몸이 나란히 큰다. 나이가 든 사람도 새삼스레 자란다. 마흔 살이나 예순 살이기에 더 안 크지 않는다. 자라지 않으면 어느새 고약하게 고인다. 크지 않으면 확 굳어서 딱딱하다. 우리가 일을 하건 놀이를 하건 놀이를 하건, 가만히 쉬거나 잠들건, 늘 새롭게 배우고 받아들이면서 숨빛을 잇는 줄 알아볼 노릇이다. 그러니 한마음 한뜻에 한몸으로 나아가려는 둘 사이는 ‘믿음’이 아닌 ‘사랑’이면 넉넉하다. 우리 머리는 우리가 말하고 움직이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키워 놓는다. 우리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고 꿈을 그리는 그대로 맞아들여서 북돋운다.


ㅍㄹㄴ


“세간에 있는 누군가한테 맞추는 것보단, 눈앞에 있는 우리한테 조잘거리는 편이, 너의 재미난 모습이 더 잘 드러나지 않을까?” (7쪽)


“나는 너 자신이 좋을 때 싫을 때 둘 다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 흔들림 사이에서 살고 있는 네가 큐코인 거잖아.” “그건, 자기 자신이 좀 싫을 때가 있어도 괜찮다는 뜻이야?” “나는 네가 너 자신을 싫어할 때도 곁에 있고 싶어.” (77쪽)


“어떻게 할지 정하는 건 하루토잖아. 넌 어떤데? 큐코 너는, 잃어버린 걸 찾지 않고 견딜 수 있어?” (156쪽)


#ゆらゆらQ #雨?ギド


+


오늘은 이 젤리를 소개하겠습니다

→ 오늘은 이 말랑이를 다룹니다

→ 오늘은 이 묵을 얘기합니다

4쪽


인플루언서를 너무 깔보고 있네

→ 꽃글님을 너무 깔보네

→ 꽃글지기를 너무 깔보네

5쪽


유구한 시간을 신의 심부름꾼으로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 긴긴 날을 하늘 심부름꾼으로서 살지도 모른다

→ 오랜 나날을 빛심부름꾼으로서 살지도 모른다

13쪽


혼자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혼자서 걱정하지 않기를 바라

→ 혼자서 근심하지 마

25쪽


네 영혼을 쫓아낸 누군가가 네 몸속에 들어가 있다

→ 네 넋을 쫓아낸 누가 네 몸에 들어갔다

→ 네 빛을 쫓아낸 누가 네 몸으로 들어갔다

55쪽


그 투망은 어떻게 구해야 해?

→ 그 그물은 어떻게 얻어?

→ 그 반두는 어떻게 찾아?

136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