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비행운 飛行雲


 푸른 가을 하늘에 길게 비행운이 떠 있다 → 파란 가을하늘에 길게 나래구름이 뜬다


  ‘비행운(飛行雲)’은 “[지구] 차고 습한 대기 속을 나는 비행기의 자취를 따라 생기는 구름 ≒ 비행기구름·비행기운·항적운”처럼 풀이를 합니다만, ‘길구름’이나 ‘날개구름·나래구름’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비행운처럼 꼬리를 그리는 천변만화 무한 가능성이

→ 날개구름처럼 꼬리를 그리며 끝없이 펴는 길이

→ 나래구름처럼 꼬리를 그리며 숱하게 내는 길이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황명걸, 창비, 2016) 177쪽


비행운이 매일 아침 있던 곳에서 빛난다

→ 길구름이 아침마다 있던 곳에서 빛난다

→ 나래구름이 아침마다 빛난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어슐러 K.르 귄/진서희 옮김, 황금가지, 2019)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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