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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 3 - 루나 코믹스
닛타 아키라 지음, 김지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2.
책으로 삶읽기 998
《사랑의 달 3》
닛타 아키라
김지혜 옮김
소미미디어
2024.2.28.
《사랑의 달 3》(닛타 아키라/김지혜 옮김, 소미미디어, 2024)을 읽었다. 뒷걸음을 더 읽어야 할는지 모르겠다. 바야흐로 마구마구 출렁이면서 오락가락하는 짝짓기로 잇는다. 다만, 이리 얽히고 저리 설키는 짝짓기를 하는 까닭을 다들 조금은 느끼기는 하는구나 싶다. 스스로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으니까 자꾸 딴데로 눈을 돌린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더더욱 고개를 돌리면서 딴사람을 찾아보고 싶다. 바람을 피우는 이들은 다른 사람이 멋져 보이기에 팔랑거리지 않는다. 스스로 사랑하지 않기에 휩쓸린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길을 걷지 않는 터라, 스스로 어떤 하루인지 말하지 않고, 한집에 있더라도 말을 주고받지 않는 동안, ‘어쩔 길 없다’는 마음을 굳힌다. 맺고 풀 곳에서 맺지도 풀지도 않으니, 이른바 ‘바람 피우기’처럼 보이고, 아무리 바람을 피워도 마음이 텅 비었으니 채울 길이 없다.
ㅍㄹㄴ
‘있잖아, 후우타. 나는 이코랑 만나면서 후우타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우고 있어. 그걸로 우리 둘이 잘 지낼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닐까?’ (94쪽)
‘직장이 정해지면 돈이 생기지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결혼하면 만나는 것조차 어려워지겠지.’ (128쪽)
“이런 나를 찍어서 뭐가 재밌는지도 모르겠고.” “저도 죄송해요. 무신경했죠.” (155쪽)
“후우타는 항상 나를 아래로 보더라?” “뭐? 그럴 리가 없잖아.” “하지만 그렇게 느꼈어.” (174쪽)
‘언제부터였을까, 나도 후우타를 ‘어차피’라고 생각했다. 입 밖으로 내지 않았을 뿐.’ (184쪽)
#戀のツキ #新田章
+
세컨드여도 되니까 사귀어 주세요
→ 덤이어도 되니까 사귀어 주세요
→ 덧달아도 되니까 사귀어 주세요
→ 둘째여도 되니까 사귀어 주세요
3쪽
그걸로 우리 둘이 잘 지낼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닐까
→ 그렇게 우리 둘이 잘 지낼 수 있다면 되지 않을까
→ 그 길로 우리 둘이 잘 지낼 수 있다면 낫지 않을까
94쪽
학력도 별거 없어요
→ 배움끈도 뭐 없어요
→ 끈도 딱히 없어요
114쪽
그 나이대 여자들은 채용해도 갑자기 아이가 생겨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지
→ 그 나이 순이는 뽑아도 갑자기 아이가 생겨서 그만두곤 하지
→ 그 또래 가시내는 받아도 갑자기 아이가 생겨서 그만두곤 하지
114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