こんにちは おてがみです (福音館の單行本) (單行本)
中川李枝子·山脅百合子 / 福音館書店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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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3.1.

그림책시렁 1481


《もりのひなまつり》

 こいで やすこ

 福音館書店

 1992.3.1.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말로 나타내기보다는 그저 사랑하는 살림을 짓습니다.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만 막상 사랑하지 않는다든지, 남 앞에서 시늉이나 겉치레를 하려는 사람은 으레 말부터 읊습니다. 《もりのひなまつり》를 읽으면서 일본이웃은 그야말로 그저 아이를 사랑하는 어른으로서 붓을 쥐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숲에서 어린순이날”이라는 뜻일 텐데, 그저 숲에서 놀고 어울리면서 노래하고 웃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딱히 다른 ‘가르침(교훈)’이나 ‘목소리(정의로운 주장)’를 내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어린이와 푸름이가 자꾸 ‘안 배우’면서 ‘제 목소리를 잊’는다고 여기는 분이 많은데, 왜 그럴는지 거울을 보면서 생각할 노릇입니다. 아이들이 뛰놀 터전이 어디 있나요? 어른들이 마시고 뒹구는 자리만 그득한 나라입니다. 아이들이 숨쉴 빈터는 다 사라졌고, 모든 빈터는 쇳덩이(자동차)가 차지할 뿐 아니라, 길도 골목도 죄다 쇳덩이가 들이밀며 시끄럽고 매캐합니다. 어린이와 푸름이는 종이(면허증)가 없으니 걸어다니는데, 우리는 어른으로서 얼마나 아이 곁에서 함께 걷는지요? 아이 곁에 손잡고 함께 배우고 살림하고 익히고 노래할 줄 알아야 비로소 어른답고, 이때에 어질며 슬기로운 그림책이 태어납니다.


- 숲에서 어린순이날

#코이데야스코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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