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89 : 저주 -지는 이해는 가


저주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는 가

→ 몽니하고 싶은 마음도 알겠어

→ 까대고 싶은 마음도 헤아리겠어

→ 괴롭히고 싶은 마음도 느껴

《마오 21》(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42쪽


누가 누구를 왜 미워하는지 가만히 지켜봅니다. 스스로 괴로웠기에 저쪽도 괴롭기를 바라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러나 내가 괴롭거나 지치거나 아프기에 이웃도 괴롭거나 지치거나 아파야 한다는 마음이라면, 이 미움씨는 끝없이 돌고돌면서 바로 우리 스스로 갉습니다. 거꾸로 헤아릴 노릇입니다. 내가 기쁘고 즐겁고 아름다울 적에 스스로 빛나고 넉넉할 테지요. 이처럼 이웃 누구라도 기쁘고 즐겁고 아름답게 빛나는 길을 헤아려 봐요. 슬픔도 나누고 기쁨도 나누는 삶입니다. 눈물도 웃음도 나누는 삶이에요. 다만 미움씨나 싫음씨나 시샘씨는 가만히 녹일 수 있기를 바라요. ㅍㄹㄴ


저주(詛呪/咀呪) : 남에게 재앙이나 불행이 일어나도록 빌고 바람. 또는 그렇게 하여서 일어난 재앙이나 불행 ≒ 주저

이해(理解) :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3. = 양해(諒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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