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91 : 것 -ㄴ -의 스파이


그런 것을 보는 따뜻한 마음의 스파이가 되려고 했다

→ 그런 모습을 따뜻이 엿보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 그런 빛을 몰래 따뜻이 보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밝은 그늘》(손승현, 사월의눈, 2013) 86쪽


어떤 모습을 보든 따뜻한 눈길이면 넉넉합니다. 어느 빛을 보든 따뜻한 눈망울이면 너그럽습니다. 몰래 보거나 슬쩍 볼 수 있을 테지요. 가만히 보거나 넌지시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스파이’란 ‘엿보다’이고, 몰래 뒷길을 노리는 사잇놈을 가리킵니다. “따뜻한 마음의 스파이”라 하면 도무지 안 어울립니다. 그저 “따뜻이 보는”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곁에서 지켜보는”이나 “둘레에서 바라보는”이라고만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스파이(spy) :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 =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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