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적발 摘發
반역자 적발과 숙청이 계속되었다 → 거꿀놈을 자꾸 잡아서 죽였다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었다 → 몰래짓을 하다가 붙들렸다
비리를 적발하다 → 잘못을 찾아내다
불법 주차를 적발하다 → 함부로 대기에 잡다
‘적발(摘發)’은 “숨겨져 있는 일이나 드러나지 아니한 것을 들추어냄 ≒ 적결”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추다·들통나다·걸리다’나 ‘밝히다·잡다·잡아내다·집어내다’로 손봅니다. ‘뽑다·빼다·찾다·찾아내다·추다’나 ‘캐다·캐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적발’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머리카락이 붉으면 ‘붉은머리·붉머리·빨간머리·빨강머리’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적발(赤髮) : 붉은 모발. 또는 머리털이 붉은 이국인
적발(謫發) : 잘못을 나무람
차별을 적발해 엄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 따돌림을 들춰 따지려는 뜻이 아니라
→ 무리질을 찾아 다스리려는 길이 아니라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노자와 가즈히로/정선철·김샘이 옮김, 이매진, 2011) 83쪽
그 편지에는 적발된 장소와 시간이 쓰여 있었다
→ 이 글에는 걸린 곳과 때를 쓴다
→ 이 글월에는 찍힌 곳과 때를 쓴다
→ 이 글에는 잡힌 곳과 때를 밝힌다
→ 이 글월에는 들킨 곳과 때를 적는다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202쪽
뇌물과 횡령 혐의로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 뒷돈에 가로채기로 잇달아 걸리는 줄 아십니까
→ 검은돈에 꿀꺽질로 잇달아 붙들리는 줄 아십니까
《시마회장 5》(히로카네 겐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6) 94쪽
노동능력이 있는 걸인이나 부랑자가 적발되면 공개 태형에 처하고
→ 일할 수 있는 거지나 뜨내기가 걸리면 대놓고 볼기를 치고
→ 일할 만한 동냥치나 나그네가 잡히면 바로 볼기질이고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