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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 마오 21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3.1.
책으로 삶읽기 995
《마오 21》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1.25.
《마오 21》(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를 읽는다. 미움씨가 태어나는 곳을 돌아본다. 미움씨를 녹이는 길을 곱씹는다. 사랑이라는 마음일 적에는 어느 누구도 안 미워한다. 사랑이 터럭만큼도 없기에 아주 자잘한 데부터 미워한다. 사랑이 아니라 서로 끄달리거나 휘둘리듯 ‘좋아하’다 보면, 그만 사로잡혀서 얽매인다. 사랑이라면 스스로 빛나기에 누구한테나 너그럽다. 사랑이 아닌 ‘좋아하기’일 적에는 “그저 나만 바라봐!” 하고 옭죄기에 나를 뺀 다른 모두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꺼리고 내친다. 좋아할수록 좁히고 사납다. 누구를 좋아하는(팬덤)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안 좋아하는 모두”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끔찍하게 여기게 마련이다. ‘연속극’이란, 사랑이 없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굴레와 쳇바퀴를 다루는 늪이다. 우리나라는 온통 ‘좋아하기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ㅍㄹㄴ
“미와코 씨는 저주의 진짜 무서움을 몰랐습니다. 특히 일반인이 함부로 사람을 저주하면, 저주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어떤 해가 돌아오지만, 미와코 씨에게 그 정도의 각오는 없었던 것 같군요.” (35쪽)
“저주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는 가.” “…….” “어? 이해하면 안 돼?” (42쪽)
“그들이 말하는 정의를 관철하는 힘, 한 번 주어진 고코 가의 주력(呪力)을 포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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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채에서 하숙하는
→ 곁채에서 지내는
→ 뒷채에서 묵는
8쪽
저주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는 가
→ 몽니하고 싶은 마음도 알겠어
→ 까대고 싶은 마음도 헤아리겠어
→ 괴롭히고 싶은 마음도 느껴
42쪽
집회소에 갈 거야
→ 모임터에 가
→ 모임자리에 가
48쪽
이 작자를 따라서 여행을 하고 있었으니까
→ 이 녀석을 따라서 돌아다녔으니까
→ 이놈을 따라서 떠돌았으니까
87쪽
그와 동시에 수수께끼의 소사체가 여러 구 발견되었다
→ 그리고 수수께끼로 불탄 주검 여럿이 나왔다
→ 여기에 수수께끼로 타버린 송장이 여럿 나왔다
99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