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2.23.
《뉴욕의 책방》
최한샘 글·빛꽃, 어라운드, 2012.12.27.
오늘은 모처럼 떡볶이를 한다. 조금 남은 고추장을 다 넣는다. 얼마 안 넣는다고 여겼으나 제법 맵다. 아이들이 “아버지는 코와 얼굴이 벌써 빨간걸요?” 하며 웃는다. 엊저녁하고 오늘저녁은 작은아이하고 다섯돌(오목)하고 장기를 둔다. 작은아이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이기지만 아직 돌길(돌을 놓는 길)을 잘 읽지 못 한다. 너무 이기려고만 마음을 기울이면 오히려 돌길을 놓치면서 길눈을 헤매게 마련이다. 그래도 나날이 길눈을 차츰 알아차린다고 느낀다. 어버이는 아이가 눈길을 트도록 곁에서 지켜보며 기다리는 몫이다. 《뉴욕의 책방》을 돌아본다.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책이다. 책숲마실을 바지런히 다니던 어느 날 “그래도 책집을 다닌 이야기이니 사자”고 여기면서 품었다만, ‘뉴욕’이라는 이름에 스스로 휩쓸리면서 ‘곁에 있는 작은책집’이라는 길은 놓쳤다고 느낀다. 책집을 이야기하려면 더 놀랍거나 대단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하지 않는다. 그저 어느 책집이건 천천히 거닐며 찾아가는 발걸음을 헤아릴 일이고, 책집에서 어떤 책을 만나서 스스로 어떻게 배우고 거듭나는지 적을 노릇이다. 그저 이 두 가지이면 된다. 나한테 온 책을 누가 어떤 마음으로 여미었을까 하고 그린다면 반짝일 텐데, 이런 책은 참 드물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