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된 말씀 - 글자에 담긴 하나님 나라 이야기
이애란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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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2.22.

그림책시렁 1540


《글이 된 말씀》

 이애란

 성서유니온

 2023.4.20.



  모든 말은 씨앗입니다. 씨앗 한 톨을 어떻게 손에 얹고서 땅에 심느냐에 따라서 늘 다르게 자라납니다. 똑같은 씨앗은 없습니다. 나락이건 보리이건 밀이건, 저마다 다르게 빛나는 숨결이에요. 사람도 매한가지라서 숱한 사람을 그저 뭉뚱그릴 수 없습니다. 다 다른 하나이기에, 이 다른 하나가 모여서 하늘을 이루고, 이 하늘은 어느새 새롭게 빛나는 별로 스밉니다. 《글이 된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분이 아이들한테 들려주려는 이야기를 꾸리는구나 싶으나, 어쩐지 자꾸 ‘그분’만 높이느라 정작 ‘아이들’을 밑바닥으로 낮춘다고 느낍니다. 온누리에는 더 높여야 할 님이 없고, 낮춰도 될 놈이 없습니다. 모두 나란히 빛인 숨결입니다. 더욱이 이제 막 태어난 아기와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는 온빛으로 사랑을 누리고 배우는 길이어야 할 테지요. 거룩책에 흐르는 글을 좀더 아이들한테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말 한 마디에 흐르는 씨앗부터 짚을 노릇이라고 봅니다. ‘높임말’이란 언제나 ‘낮춤말’이 나란합니다. 한 분을 모시고 섬기느라 한 분을뺀 모든 사람을 낮춘다면 거룩말하고 동떨어지지 않을까요? 사람이 나무보다 높지 않으나, 나무가 사람보다 높지 않습니다. 그저 누구나 나란하게 숨빛입니다. 이 대목을 다시 살피면서 말씨 한 톨을 되새길 수 있기를 빕니다.


ㅍㄹㄴ


《글이 된 말씀》(이애란, 성서유니온, 2023)


트레이싱지 위에 글자를 따라 써 보세요

→ 덧종이에 글씨를 따라 써 보셔요

→ 밑종이에 글씨를 따라 써 보셔요

2쪽


한글을 떼는 유아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 한글을 떼는 아이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 한글을 떼는 아이가 많다고 말씀합니다

7쪽


글을 배운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글을 배우는 일이란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7쪽


그분의 형용할 수 없는 지혜를

→ 그릴 수 없이 어진 그분을

7쪽


이 특별한 은혜에 우리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눈뜬다면 참으로 복된 일일 것입니다

→ 이 남다른 빛을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눈뜨면 참으로 기쁩니다

7쪽


하나님의 구원을 본 사람들은 기쁨으로 노래했어요

→ 하나님이 돕는 손길을 본 사람들은 기뻐해요

→ 하나님이 돌보는 빛을 본 사람들은 노래해요

9쪽


동네마다 다니시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셨어요

→ 마을마다 다니시며 어려운 이웃을 도와요

13쪽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어요

→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는 첫 열매가 되어요

19쪽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나큰 사랑을 깨달았어요

→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 마음을 깨달아요

29쪽


이 땅의 참 통치자로 오신 아기 예수께 엎드려 절했어요

→ 이 땅을 참다이 돌보려고 온 아기 예수한테 엎드려요

→ 이 땅을 참답게 다스리려고 온 아기 예수한테 절해요

31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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