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취 情趣
예술적 정취 → 멋 / 맛
정취를 자아내다 → 자아내다 / 멋있다 / 맛나다
사뭇 시골길의 정취가 배어 있었는데 → 사뭇 시골길스러운데
‘정취(情趣)’는 “깊은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를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모습·몰골·꼴’이나 ‘빛·그림·멋’으로 고쳐씁니다. ‘맛·맛나다·맛있다·재미’나 ‘깊다·그윽하다·무게있다·걸쭉하다’로 고쳐써요. ‘도탑다·두텁다·차분하다·찬찬히’나 ‘자분자분·점잔·자아내다’로 고쳐쓰고, ‘볼거리·구경거리·보이다·보여주다’나 ‘곳·데·께·마을·짝’으로 고쳐씁니다. ‘자리·자취·터·터전·한마당’이나 ‘그림같다·구성지다·새롭다·좋다·멋있다·보기좋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우리 고유의 정취에 넘친 소리였다
→ 우리답게 멋소런 소리였다
→ 우리 겨레 깊은 소리였다
《일제 농림 수탈상》(미승우, 녹원출판사, 1983) 352쪽
삶에서 시적 정취가 사라지는 건 당연하다
→ 삶에서 노래멋이 사라질 만하다
→ 살면서 노래빛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37쪽
그에 비해 서울 생활은 편안하고 편리하지만 특별한 감흥이나 정취가 없다
→ 그런데 서울살이는 느긋하고 낫지만 딱히 맛이나 멋이 없다
→ 그렇지만 서울은 걱정없고 손쉽지만 그닥 새롭거나 좋지 않다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서울을 생각한다》(정수복, 문학동네, 2015) 45쪽
벌레가 우는 소리에서 정취를 느끼는 일본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 벌레가 우는 소리가 구성지다고 느끼는 일본사람을 알기 어렵다는
→ 벌레소리가 멋스럽다고 느끼는 일본사람을 헤아리기 어렵다는
《먹고 자는 마르타 1》(타카오 진구/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