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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천국 ㅣ 동물과 더불어 그림동화 1
신시아 라일런트 글.그림, 류장현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10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2.19.
그림책시렁 1537
《강아지 하늘나라》
신시아 라일런트
고정아 옮김
삼성출판사
2001.11.28.
모든 숨결은 땅과 하늘에서 나란히 살아갑니다. 땅에 몸을 누이고, 하늘에 마음을 놓습니다. 모든 목숨붙이는 통통 톡톡 땅에서 멀어갈 듯 오가다가도, 언제나 가만히 땅에 깃들어 쉽니다. 이러면서 늘 하늘빛을 머금는 삶길입니다. 《강아지 하늘나라》는 2001년에 문득 한글판이 나오고서, 2007년과 2013년에 새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이때마다 책이름이 조금씩 바뀌는데, “Dog Heaven”이란 “개하늘”이라고 단출히 말할 만합니다. 하늘은 “하나인 울”이되, ‘나라’까지는 아니거든요. ‘나라(국·國)’라는 낱말은 “나눈 땅”을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에 이웃나라를 가르듯, 넘나들지 말라고 금을 뚝 뗀 땅이 ‘나라’입니다. 가볍게 ‘하늘나라’처럼 쓰곤 합니다만, ‘하늘나라’라는 낱말에는 하늘에서마저도 땅과 마찬가지로 가르거나 쪼개거나 나누거나 등진다는 뜻이 스며요. 강아지도 고양이도 지렁이도 나비도 새도 벌레도 헤엄이도 고래도 상어도, 땅과 하늘 어느 곳에서나 ‘나라’가 아닌 ‘누리’를 누리고 누비기를 바라요. 적어도 ‘하늘누리’라 할 적에 어울리고, 수수하게 ‘개하늘·벌레하늘·사람하늘·새하늘’이랄 수 있어요. 모두 한아름 안고 한바탕 웃는 하나인 마음으로 파랗게 일렁이기를 바랍니다.
#CynthiaRylant
#DogHeaven (1995년)
《개들도 하늘나라에 가요》(신시아 라일런트/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2007.12.10.)
《강아지 천국》(신시아 라일런트/류장현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3.10.19.)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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