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56 : 독서량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을수록 독서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적게 읽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책을 멀리했다
→ 나이를 먹을수록 글그릇이 줄어들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22쪽
낱말책에 없는 ‘독서량’은 일본말씨입니다. 일본은 한자말 앞뒤에 다른 한자를 붙여서 새말을 엮곤 합니다. 우리는 책을 읽기에 ‘책읽기’이고, 글을 읽기에 ‘글읽기’입니다. 책이나 글을 얼마나 읽느냐를 헤아려 본다면 ‘-그릇’을 붙여서 ‘글그릇’이라 해볼 만합니다. 누구는 나이가 들수록 글그릇이 줄어요. 누구는 나이가 드니 글그릇이 늘어요. 나이 탓이란 없어요. 마음에 따라 다릅니다. 마음이 자라기에 잔뜩 읽거나 가까이하고, 마음이 사그라들기에 적게 읽거나 멀리합니다. ㅍㄹㄴ
독서량 : x
독서(讀書) :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
-량(量) : 분량이나 수량의 뜻을 나타내는 말
자연스럽다(自然-) : 1.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2.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3.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