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30 : 긴 침묵
또다시 긴 침묵이 흘렀다
→ 또다시 한참 말이 없다
→ 또 한동안 조용하다
→ 또 오래도록 조용하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250쪽
“긴 침묵이 흘렀다”는 옮김말씨이기도 하되, 틀린말씨입니다. “긴 말없음”이 흐를 수 없을 뿐 아니라, “긴 조용함”도 흐르지 않아요. 우리말씨로는 이때에 ‘긴’이 아니라 ‘한참’이나 ‘한동안’을 씁니다. ‘오래·오래도록·오랫동안’을 쓰기도 합니다. “오래도록 말이 없다”나 “한동안 조용하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침묵(沈默) : 1.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2. 정적(靜寂)이 흐름 3. 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아니하거나 비밀을 지킴 4. 일의 진행 상태나 기계 따위가 멈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