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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세트] 파티스리 Mon (전10권/완결)
키라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15년 2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2.7.
만화책시렁 720
《파티스리 MON 10》
키라
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9.4.25.
즐겁게 나아가는 길이라면 안 서두릅니다. 즐거운데 휙휙 지나쳐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길을 부릉부릉 매캐하게 내뿜으면서 지나간다면 바보입니다. 아름다운 줄 모르기에 풀죽임물(농약)에 죽음거름(화학비료)을 뿌려대요. 아름다운 줄 안다면 우리 손으로 찬찬히 다스리고 돌봅니다. 알맞고 바른 길이라면 빨리빨리 이루려 하지 않아요. 하나하나 짚으면서 느긋하게 나아가기에 알맞고 바릅니다. 《파티스리 MON 10》을 읽습니다. 뒷이야기가 하나 더 있을 텐데 열한걸음까지는 한글판으로 안 나오는군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는 길을 그리면서, 다른 한 사람이 스스로 붙잡으려는 일거리를 오롯이 마주하려는 길을 나란히 엮는 줄거리입니다. 요즈음 나라일을 놓고도 똑같이 바라볼 수 있어요. 즐겁고 아름답고 알맞고 바른 길대로 나아가는 살림이라면, 서두를 까닭이 없고 빨리 끝맺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모든 곳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짚으면서 몽땅 갈아엎어서 새롭게 나아가는 길이면 될 테니까요. 한마음을 이루는 사랑을 찾는 길도, 언제나 기쁘게 살림을 짓는 일거리도, 서둘러서 찾아내거나 거머쥐어야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맛보면서 느긋이 돌아가기에 제대로 돌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렇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 그것도 큰 행복이고 근사하다고 생각해.” (39쪽)
“그 친구에겐,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네. 그곳은 그 친구에게 여기보다 안락한 곳이야. 물론 내 입장에서는 유감스럽지만, 하지만 내가 이곳을 좋아하듯이 그도 그곳을 좋아하는 거겠지.” (105쪽)
#きら #パティスリ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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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스리 MON 10》(키라/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9)
별 것도 아닌데, 팔불출이라니까
→ 암것도 아닌데, 못난이라니까
→ 대수롭지 않은데, 바보라니까
7쪽
그것도 권두에 실리는 바람에 눈에 띈 거고
→ 게다가 앞에 실리는 바람에 눈에 띄었고
→ 더욱이 꼭두에 실리는 바람에 눈에 띄었고
9쪽
화상을 반복해서 입은 결과지만
→ 자꾸 데면서 이렇게 됐지만
→ 불앓이가 이은 탓이지만
29쪽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 안 될까요
→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 안 될까요
42쪽
그대로 가게에 직행해 시작품을 만들었어
→ 그대로 가게에 가서 맛보기를 해봤어
→ 가게에 바로가서 보기를 해보았어
55쪽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매무새를 바꾸지 않아야 할 듯해요
→ 겉모습을 바꾸지 않아야지 싶어요
79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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