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공황장애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를 호소한다 → 괴로워서 넋이 나간다고 운다

 최근까지 공황장애로 고생했다 → 요새까지 허우적이며 힘들었다

 각박한 사회에서 공황장애가 발생한다 → 메마른 터전에서 새하얗게 질린다


공황장애(恐慌障碍) : [의학] 뚜렷한 근거나 이유 없이 갑자기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황 발작이 되풀이해서 일어나는 병. 공황 발작이 일어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숨이 가쁘면서 멍하거나 둘레가 제대로 안 보일 때가 있다지요. 그야말로 아찔해서 쓰러질 판입니다. 이런 몸이나 모습은 ‘넋나가다·얼나가다·멍·멍하다’나 ‘새하얗다·하염없다·하얗다’로 나타냅니다. ‘비다·붕뜨다·벙뜨다’나 ‘어리벙벙·우두커니’로도 나타내지요. ‘깎아지르다·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로 나타낼 만해요. ‘허우적·허전하다·허허벌판’이나 ‘헐벗다·휑하다·헬렐레’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ㅍㄹㄴ



한 순간 공황장애에 가깝게 긴장했던 내가

→ 한때 멍멍하게 굳던 내가

→ 한때 넋잃고 뻣뻣하던 내가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시모어 번스타인·앤드루 하비/장호연 옮김, 마음산책, 2017) 45쪽


급기야 공황장애 비슷한 병이 찾아왔다

→ 더구나 벙뜨기까지 했다

→ 게다가 넋이 나가기도 했다

→ 마침내 얼이 나가기도 했다

《버티고 있습니다》(신현훈, 책과이음, 20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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