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06 :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성품을 지닌 환경운동가 전 한 -의 작가


저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아름다운 성품을 지닌 환경운동가이기 전에 유난히 제멋대로 살아온 한 사람의 작가였기 때문입니다

→ 저는 한말살림으로 아름다운 들꽃이기 앞서 유난히 제멋대로 살아온 글꾼이기 때문입니다

→ 저는 꽃바르며 아름다운 들지기이기 앞서 유난히 제멋대로 살아온 글바치이기 때문입니다

→ 저는 한얼로 아름다운 숲지기이기 앞서 유난히 제멋대로 살아온 글벌레이기 때문입니다

《달려라 냇물아》(최성각, 녹색평론사, 2007) 6쪽


말과 삶이 같다면 ‘한말살림’입니다. ‘한얼’이라는 뜻이요, ‘꽃바르다’는 매무새예요. 마음은 ‘지니’지 않아요. 마음은 그저 ‘있’습니다. “성품을 지닌”은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들꽃을 들보니 들꽃지기입니다. 들숲을 보살피려고 하니 숲지기입니다. 굳이 일본 한자말로 ‘환경운동가’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글을 쓰니 글꾼에 글바치에 글벌레에 글쟁이입니다. 흙을 가꾸니 흙꾼에 흙지기에 흙사람이에요. 다 다른 사람은 모두 나란한 넋으로 이 별에서 반짝반짝 어울립니다. ㅍㄹㄴ


지행합일(知行合一) : 지식과 행동이 서로 맞음 ≒ 지행일치

성품(性品) : 1.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 2. ‘성’을 점잖게 이르는 말

환경운동 : x

환경(環境) : 1. 생물에게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2.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

운동(運動) : 1. 사람이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 2.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힘쓰는 일. 또는 그런 활동 3. 일정한 규칙과 방법에 따라 신체의 기량이나 기술을 겨루는 일. 또는 그런 활동

-가(家) : 1. ‘그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전(前) :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이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의 높임말 4.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5.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작가(作家)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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