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래디컬radical
래디컬 : x
radical : 1. 근본적인, 철저한 2. 급진적인, 과격한 3. 급진파의, 급진주의의 4. 기막히게 좋은, 끝내 주는
ラジカル(radical) : 1. 래디컬 2. 급진적인. 과격한. 급진파. 급진론자 3. 라디칼. 유리기(遊離基). 영어로는 free radical
영어 ‘radical’은 여러 자리에서 저마다 달리 쓰는 낱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보기를 짚는다면, 한자말 ‘과격’하고 맞물립니다. ‘앞장서다·앞서가다·지나치다’로 담아내고, ‘거칠다·괄괄하다·까끌까끌·껄끄럽다’나 ‘드세다·거세다·세다·세차다’로 담아낼 만합니다. ‘마구·마구잡이·마구하다·막나가다’나 ‘함부로·아무렇게나·냅다’로 담아낼 수 있고, ‘확확·윙윙·팍팍·휙휙’으로 담아내어도 돼요. ‘모질다·무섭다’로 담아내어도 어울려요. ‘사납다·억세다·우락부락·콩켜팥켜’나 ‘주먹다짐·휘두르다·휘몰다·휘몰아치다·휩쓸다’로 담아내며, ‘몰다·몰아붙이다·몰아세우다·몰아치다·달려들다’로도 담아냅니다. ‘너무·너무하다·넘치다’나 ‘너울거리다·널뛰다·물결치다’로 담아도 되고요.
내가 접해 온 진보는 충분히 래디컬하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과격하고
→ 내가 만난 새길은 제대로 휩쓸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사납고
→ 내가 마주한 앞길은 찬찬히 앞서가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무섭고
→ 내가 본 새걸음은 썩 앞장서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우락부락하고
→ 내가 본 이슬받이는 제대로 물결치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거칠고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김예슬, 느린걸음, 2010) 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