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58 : 기후변화 태풍 한파 가져옵
기후변화는 태풍뿐 아니라 한파도 가져옵니다
→ 날씨가 널뛰며 큰바람이 불고 꽁꽁 업니다
→ 날씨가 춤추며 돌개바람에 강추위가 닥칩니다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권희중·신승철, 철수와영희, 2021) 19쪽
“기후변화는 (무엇)도 가져옵니다” 꼴로 적은 보기글은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임자말에 ‘기후변화는’을 안 넣습니다. 이때에는 “널뛰는 날씨 때문에”라든지 “날씨가 널뛰며”로 첫머리를 열고서, “큰바람이 불고 꽁꽁 업니다”로 손봅니다. “태풍뿐 아니라 한파도 가져옵니다”처럼 적은 보기글은 얄궂지요. 마치 먼발치에서 구경하는 듯합니다. 아니,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돌개바람에 강추위가 닥친다는 듯한 얼거리입니다. ‘가져오다’라는 낱말은 짐이나 살림을 갖추어서 이곳에 온다는 자리에만 씁니다. ㅍㄹㄴ
기후변화(氣候變化) : [지구] 일정 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 ≒ 기후 변동(氣候變動)
태풍(颱風) : [지구] 북태평양 서남부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대륙 동부로 불어오는, 폭풍우를 수반한 맹렬한 열대 저기압
한파(寒波) : [지구] 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 한랭 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