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12 : 흰 태양 아래 철상자들 있
흰 태양 아래 철상자들이 이글이글 끓고 있다
→ 하얗게 내리쬐어 쇠꾸러미가 끓는다
→ 한낮볕에 쇠바구니가 지글지글 끓는다
《제비심장》(김숨, 문학과지성사, 2021) 307쪽
“흰 태양”이란 무엇일까요? 해가 뜨는 새벽에는 노랗게 보이다가 낮에는 내내 하얗게 비추다가 저녁에는 붉게 진다고 여깁니다. ‘하얀’ 해란 ‘한낮’을 가리킵니다. “하얗게 내리쬐는” 때에는 이글이글합니다. ‘한낮볕’은 지글지글하지요. 그런데 ‘이글이글’이라는 낱말은 ‘타다·태우다’하고 함께 씁니다. ‘끓다’는 ‘지글지글’하고 함께 써요. 어울리는 낱말을 알맞게 가려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태양(太陽) : 1. 태양계의 중심이 되는 별 2. 매우 소중하거나 희망을 주는 존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철(鐵) : 1. [화학] 주기율표의 8족 금속 원소의 하나. 은백색의 고체로, 적철광·자철석·황철광 따위에서 얻는다 2. = 철사(鐵絲) 3. = 번철(燔鐵)
상자(箱子) : 1. 물건을 넣어 두기 위하여 나무, 대나무, 두꺼운 종이 같은 것으로 만든 네모난 그릇 ≒ 박스 2. 물건을 ‘1’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