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04 : 우정 -의 본격적 시작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 사랑과 동무 사이로 줄다리기를 한판 벌이는데

→ 사랑이냐 벗이냐로 뜨겁게 줄다리기를 하는데

→ 사랑이냐 믿느냐로 바야흐로 줄다리기인데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2쪽


사랑이라면 줄다리기를 안 합니다. 동무로 지낼 적에도 줄다리기를 하지 않아요. 사랑도 동무도 아니기 줄다리기뿐 아니라 줄타기까지 합니다. 잘 알아야 합니다. 사랑도 동무도 담벼락이 없고 끼리끼리 놀지 않아요. 사랑과 동무는 두루 품고 풀면서 녹이는 빛살입니다. 한판 줄다리기를 벌이기에 미움과 시샘이 춤춥니다. 뜨겁게 줄다리기를 하니 두렵고 걱정하고 무서워합니다. 이제 사랑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요. 바야흐로 서로 손을 잡고서 동그랗게 둥글게 어울릴 때입니다. ㅅㄴㄹ


우정(友情) : 친구 사이의 정

본격적(本格的) : 제 궤도에 올라 제격에 맞게 적극적인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