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겁박 劫迫
마구 겁박하려다가 → 마구 빻으려다가
국민을 겁박하는 → 사람들을 찧는 / 우리한테 호통인
여러 이유로 겁박하는 것 같다 → 여러 가지로 으르는 듯하다
‘겁박(劫迫)’은 “으르고 협박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뭉개다·깔아뭉개다·몰아세우다·몰다·몰아붙이다’나 ‘내몰다·다그치다·닦달·딱딱거리다’로 고쳐씁니다. ‘윽박·으름장·으르다·을러대다’이나 ‘주먹·주먹다짐·주먹말·주먹힘’으로 고쳐써도 돼요. ‘갈기다·후리다·높소리·부라리다’나 ‘밟다·발길질·빻다·삥·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손찌검·엄포·왁왁·족치다’나 ‘짓뭉개다·짓밟다·즈려밟다·짓이기다’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찧다·채찍·호통·휘갈기다·희번덕’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겁박(劫縛)’을 “위협하여 묶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나를 겁박하러 온 거냐
→ 나를 족치러 왔냐
→ 나를 짓뭉개러 왔냐
→ 나를 갈기러 왔냐
→ 나를 후리러 왔냐
《천막의 자두가르 4》(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