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하문 下問


 이렇게 하문이 계셨다 →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문까지도 하여서 → 묻기도 하여서

 아기의 안부를 하문하옵시는 말씀을 → 아기는 어떠냐고 묻는 말씀을

 무슨 일이 있느냐고 하문하였다 → 무슨 일이 있느냐고 얘기하였다


  ‘하문(下問)’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물음. 또는 윗사람의 물음”을 가리킨다지요. ‘내리다·내려보내다·떨구다’나 ‘시키다·심부름·부리다’으로 고쳐씁니다. ‘말·말하다·말씀·말섞다’나 ‘얘기·이야기·묻다·물어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하문’을 셋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하문(下文) : 아래의 글이나 문장

하문(下門) : ‘음부’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음문

하문(廈門) : [지명] → 샤먼



이런 자에게 직접 하문하시면 안 됩니다

→ 이런 이한테 몸소 물으시면 안 됩니다

→ 이놈한테 손수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천막의 자두가르 4》(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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