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68 : 내 삶은 더불어 계속되고 있


내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이와 더불어 계속되고 있다

→ 나는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이와 함께 지낸다

→ 나는 아직 살아가며 그이와 함께 있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7쪽


이 보기글은 “내 삶은 + 끝나지 않았다 / 계속되고 있다”인 얼거리인 옮김말씨입니다. 임자말을 “내 삶”으로 잡는데, 우리말씨라면 임자말을 ‘나’로 잡습니다. “나는 + 삶이 + 끝나지 않았다 / 이어간다” 꼴로 손봅니다. “그이와 더불어 계속되고 있다”도 옮김말씨예요. 처음부터 임자말을 ‘나’로 잡아야 이 대목도 알맞게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아직 살아간다”는 앞자락에, “그이와 함께 있다”는 뒷자락으로 추스릅니다. ㅅㄴㄹ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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