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49 : -의 공익적 기능 생각 과장되 부차적 생산물


논의 공익적 기능을 생각하면 우리가 먹는 쌀은 조금 과장되게 부차적인 생산물이라고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 논이 널리 맡은 일을 보면, 우리가 먹는 쌀은 덤이라고까지 여길 수 있다

《논, 밥 한 그릇의 시원》(최수연, 마고북스, 2008) 50쪽


논이 있기에 논물이 둘레를 싱그러이 품습니다. 풀죽임물을 뿌리지 않는 논이라면 뭇숨결이 어우러지고, 새가 날며, 마을이 푸르게 빛납니다. 그렇지만 풀죽임물로 망가지는 논일 적에는 뭇숨결이 다 죽어요. 우리가 먹는 낟알도 아슬아슬하고요. 사람은 낟알과 남새만 먹지 않습니다. 낟알이 자라는 동안 푸릇푸릇한 기운을 나란히 맞아들여요. 남새가 자라는 길에 싱그럽고 산뜻한 풀숨을 함께 받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맺는 열매에 앞서 한 해 내내 흐르는 땅빛에 풀빛에 바람빛이 모두한테 이바지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는 덤이 아니에요. 논밭이며 들숲을 함부로 깎거나 밀 적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별이 조금씩 갉히면서 망가집니다. ㅅㄴㄹ


공익(公益) : 사회 전체의 이익

공익(共益) : 공동의 이익

기능(機能) : 1. 하는 구실이나 작용을 함. 또는 그런 것 2. 권한이나 직책, 능력 따위에 따라 일정한 분야에서 하는 역할과 작용

과장(誇張) : 사실보다 지나치게 불려서 나타냄

부차적(副次的) : 주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 곁딸린

생산물(生産物) : [경제] 생산되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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