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숨은책 949


《現代의 世界平和問題, 基督敎와 世界宗敎》

 A.슈바이처

 지명관 옮김

 아카데미문고

 1959.11.1.



  숲은 불타오르지 않습니다. 숲이 불타오르다가는 싹 잿더미로 가는 죽음길이니까요. 바다는 들끓지 않습니다. 바다가 들끓다가는 몽땅 골로 가는 죽음수렁입니다. 사람살이에서는 으레 불타오르거나 들끓을 일거리가 자꾸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불타오르거나 들끓어야 우두머리가 팔짱을 끼면서 힘·이름·돈을 쉽게 거머쥡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언제나 사랑이라면 불타거나 들끓지 않아요. 사랑이 아닐 적에만 불타거나 들끓습니다. 나라지기나 우두머리는 사람들이 사랑으로 보금자리를 일구는 삶을 반기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싸우고 다투거나 좋아하거나 싫어하면서 불타오르거나 들끓어야 사랑을 잊고 잃기에, 갖은 쓰레기(3s : 스포츠·섹스·스크린)를 만듭니다. 《現代의 世界平和問題, 基督敎와 世界宗敎》는 1959년에 한글판이 나왔는데 얼마나 읽혔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나 이제나 제대로 안 읽히는 책으로 손꼽을 만합니다. 슈바이처라는 분은 모든 나라가 ‘나라(정부)’라는 이름을 내걸면서 사람을 바보로 내몰며 스스로 불타거나 끓다가 죽는 골로 내몬다고 알아차렸고, 처음에는 몸만 다스리는 돌봄이로 살려다가 마음을 다스리는 돌봄이로 거듭나야겠다고 느낍니다. 아무리 몸을 고쳐도 마음이 불타거나 들끓면 헛심입니다. 미움돠 불길(분노)이 가득한 사람은 다시 수렁(지옥)으로 치달리며 죽이고 죽는 불벼락(복수전)으로 치닫습니다.


이 두개의 전쟁 후에는 각자 일련의 회담이 버러졌다. 이 회담에서 정치가들은 오늘날의 세계를 형성하였지만 이 회담이란 행복된 미래를 양속하는 것이 될 수 없었다. 그들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장차 일반적으로 모두가 번영하는 시대를 이루울 수 있을가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승리의 사실에서 오는 결과를 착취하고 그것을 항구화시키려고 열중하였다. (12쪽)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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