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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책방을 추억함
박성기 지음 / 명작 / 2020년 11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12.28.
읽었습니다 327
작은 헌책집 이름을 책으름으로 붙인 책이 나와서 놀랐다. 그런데 막상 작은 헌책집을 드나든 발자국보다는 어쩐지 엇나가는 줄거리가 잇단다고 느낀다. 정우성 씨를 만난 하루를 첫머리에 싣기도 하는데, 무슨 줄거리를 남기려는 뜻인지 아리송하다. 글쓴이가 여태까지 걸어온 나날을 갈무리하는 마음 같다고는 느끼면서도, 차근차근 추스르거나 여미지 않았구나 싶다. 가만 보면, “-을 추억함”이라는 책이름 아닌가. 책을 가까이하고프던 발걸음을 되새기려는 삶매듭이라 할 꾸러미이니, 아무래도 이런 글과 저런 글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스스로 건사하고 싶었으리라 본다. 책쓰기를 어떻게 하면 나을는지 도움말을 들려줄 만한 분이 둘레에 있었다면 사뭇 달리 나왔으리라 본다. 여러모로 쳐내고 다듬고 고쳐쓰고 했다면, ‘작은 책사랑이로서 걸은 한삶’을 새롭게 마주할 만한 알찬 꾸러미가 되었으리라고도 느껴서 아쉽다.
《공씨책방을 추억함》(박성기, 명작, 2020.11.16.)
ㅅㄴㄹ
아버지가 폭탄선언을 했다
→ 아버지가 외쳤다
→ 아버지가 벼락말을 했다
36쪽
아버지 소천을 축하한다며
→ 아버지 가신길을 기린다며
→ 아버지 고요쉼을 기린다며
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