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30 : 욕들 공중
차마 못 할 욕들을 공중에다 휘갈기나
→ 차마 못 할 막말을 하늘에다 휘갈기나
→ 차마 못 할 말 하늘에다 막 휘갈기나
《가장 나다운 거짓말》(배수연, 창비교육, 2019) 10쪽
하늘에다가 막말을 한들 아무것도 못 풉니다. 차마 못 할 만한 말을 하늘에다가 휘갈긴들 속시원할 일이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람과 물이 언제나 이 별에서 돌고돌듯, 우리가 흩뿌리는 말도 돌고돌아서 우리한테 와요. 내가 읊는 거친말이나 막말이나 깎음말은 늘 우리 스스로 돌려받을 거친말이고 막말이고 깎음말입니다. ㅅㄴㄹ
욕(辱) : 1. = 욕설 2.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3.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4. ‘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공중(空中) :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곳 ≒ 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