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7 : -ㄴ 것 -ㄴ 것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잊었다

→ 배웠지만 더 많이 잊었다

→ 배웠는데 더 많이 잊었다

→ 배웠어도 더 많이 잊었다

《두 개의 여름》(사노 요코·다니카와 슌타로/정수윤 옮김, 창비, 2020) 9쪽


이웃말을 잘못 옮기면서 ‘것’을 자꾸 끼워넣습니다. “배운 것”이나 “많은 것”은 따로 쓸 수 있되, 이 글월처럼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잊었다”라 하면 얄궂고 엉성합니다. 이때에는 “배웠지만 + 더 많이 잊었다”로 손질합니다. ‘것’을 다 털어내고서 말끝을 살짝살짝 바꾸면서 결과 뜻을 살릴 만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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