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07 : 시작하는 건 그가 유명
제가 툰베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그가 유명해서가 아닙니다
→ 저는 툰베리로 이야기를 여는데 툰베리가 이름나서가 아닙니다
→ 저는 툰베리부터 얘기하는데 툰베리를 널리 알아서가 아닙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4쪽
말하는 사이에 ‘것’을 섣불리 끼워넣으니 얼거리가 흔들흔들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은 일본말씨이면서 옮김말씨입니다. 첫머리는 “저는 툰베리부터 얘기하는데”로 다듬습니다. ‘그’로 ‘툰베리’를 받을 만하지만, ‘툰베리’를 다시 쓰는 말결이 낫습니다. 둘레에서 누구를 널리 알든 말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누가 이름나기에 대단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할 노릇입니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유명(有名) :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