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06 : 지형 폭탄 것 전쟁 것 -씩 것 전쟁 것


지형이 바뀔 만큼 폭탄이 쏟아지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하나둘씩 죽어 가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 땅이 바뀔 만큼 벼락이 쏟아지는 싸움인 줄을, 아이들이 하나둘 죽어 가는 싸움인 줄을

→ 땅이 바뀔 만큼 불지르는 싸움인 줄을, 아이들이 하나씩 둘씩 죽어 가는 불바다인 줄을

《바다를 주다》(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 리드비, 2022) 66쪽


짤막한 글자락에 ‘것’을 넉 벌이나 넣은 옮김말씨입니다. 꽝꽝 터뜨리는 싸움터에서 숱한 아이들이 하나씩 둘씩 죽어갑니다. 벼락처럼 들이붓거나 불지르니 땅이 뒤틀립니다. “쏟아지는 싸움인 줄”이나 “쏟아지는 싸움인데”처럼 손봅니다. ‘하나둘’은 차근차근 잇는 결을 나타내기에 ‘-씩’을 안 붙입니다. ‘하나둘’이라고만 하거나 “하나씩 둘씩”이라 해야 알맞습니다. ㅅㄴㄹ


지형(地形) : 1. 땅의 생긴 모양이나 형세 ≒ 지세 2. [군사] 전투에서,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범위와 사격할 수 있는 범위의 장애 요소로 이용하는 은폐물이나 엄폐물

폭탄(爆彈) : [군사] 인명 살상이나 구조물 파괴를 위하여 금속 용기에 폭약을 채워서 던지거나 쏘거나 떨어뜨려서 터뜨리는 폭발물 ≒ 폭렬탄·폭발탄

전쟁(戰爭) :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交戰)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 군려·병과·병혁·전역·전화 2.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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