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요주의자·요주의사항·요주의인물
요주의자라는 오명을 쓰다 → 밉이름이라는 더께를 쓰다
요주의사항을 전달하겠다 → 살필거리를 알리겠다
요주의인물로 점찍힌다 → 밉이름으로 찍힌다
요주의자(要注意者) : 1. 감시할 필요가 있는 사람 2. 집단 검진이나 신체검사에서 건강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정을 내린 사람
요주의사항 : x
요주의인물 : x
그냥 일본말인 ‘요주의자’에 ‘요주의-’붙이입니다. 아직 이런 일본말씨를 못 떨구는 우리 터전인데, 그만큼 뿌리깊이 퍼졌을 뿐 아니라 못 느끼거나 안 느낀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검은이름·까만이름·깜이름’이나 ‘나쁜이름·몹쓸이름·밉이름’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눈여겨보다·들여다보다·살펴보다·쳐다보다·지켜보다’나 ‘찍다·찍히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미운놈·미운것·미운이·미운털·미움받이·미움덩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밉낯·밉놈·밉것·밉받이·밉더미·밉둥이’나 ‘싫은낯·싫은놈·싫은것·싫낯·싫놈·싫것’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ㅅㄴㄹ
얕보지 않는 점은 요주의 사항이지만 힘이 들어갔다면 요리하기 쉽다
→ 얕보지 않으니 들여다봐야 하지만 힘이 들어갔다면 다루기 쉽다
→ 얕보지 않으니 살펴야 하지만 힘이 들어갔다면 주무르기 쉽다
《크게 휘두르며 2》(히구치 아사/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