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99 : -의 -ㅁ -져 있


입은 수천 겹의 굶주림으로 일그러져 있고

→ 입은 숱하게 굶주려 일그러지고

→ 입은 겹겹이 굶주려 일그러지고

《눈먼 자의 동쪽》(오정국, 민음사, 2016) 18쪽


“겹겹이 굶주림”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만, 이 보기글은 옮김말씨로 잔뜩 멋부리며 얄궂습니다. ‘-의’에 ‘-ㅁ’에 ‘-고 있다’를 몽땅 털어낼 노릇입니다. “겹겹이 굶주려 일그러지고”라 하면 되어요. “숱하게 굶주려 일그러지고”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수천(數千) : 천의 여러 배가 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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